사무직 재취업을 목표로 큰 마음먹고 '컴퓨터활용능력 1급' 원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맥(Mac)을 애용해 왔기에 그대로 공부를 시작하려 했으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며칠 만에 윈도우 PC로 갈아탔습니다.
컴활 1급을 준비하려는 맥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맥(Mac)으로 컴활 1급 준비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직접 몸소 겪으며 깨달은 "컴활 1급 공부, 맥(Mac)으로 하면 안되는 이유 5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MS 액세스 (Access)의 부재 (가장 치명적!)
컴활 1급 실기 시험은 MS 엑셀과 MS 액세스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맥용 오피스 패키지에는 MS 액세스 프로그램이 아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실습 자체가 불가: 액세스 과목 공부를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 데이터 가져오기 제한: '데이터 가져오기'를 통해 액세스 파일의 데이터를 가져와야 할 때가 있는데, 맥에서는 이를 정상적으로 불러오거나 작업할 수 없습니다.
2. 윈도우 환경 시험장과 다른 키보드 환경
컴활 1급 실기 시험은 각 과목당 45분이 주어집니다. 처음 실기 문제를 눈으로 훑어보았을 때는 "이 정도면 시간이 충분하겠는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타이머를 맞추고 실전처럼 풀어보니 제 판단이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컴활 실기는 단순히 풀 줄 아는 것을 넘어, 45분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많은 작업을 정확하게 끝내야 하는 치열한 '속도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자 오류를 최소화해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 시간 단축에 중요한데, 맥의 키보드 환경은 이 속도전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맥에서 윈도우로 갈아탄 이후 실습을 해보니 맥 키보드에 익숙한 제 손이 잘못된 키를 누르는 경우가 허다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을 했습니다.
- 단축키의 혼선: 컴활 1급 실습에는 다양한 윈도우 단축키가 수시로 사용합니다. 윈도우 단축키는 대부분 ctrl키, alt키, 그리고 fn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맥에서는 ctrl키 대신 cmd키가, alt키 대신 option키가 사용됩니다. cmd키와 option키 위치에 익숙한 채로 시험을 치른다면 단축키 사용에 있어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 한영 전환 및 특수문자 입력 방식: 수식 입력 및 코드 작성 시 한영 전환이나 특수문자 대화상자를 호출해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맥은 입력 체계가 달라 오타가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장 환경에 손을 완벽히 익혀도 모자란 판에, 맥의 입력 방식은 오히려 실전 적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3. 조건부 서식 및 수식 입력 오류
엑셀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조건부 서식'을 작성할 때 맥용 오피스에서는 예상치 못한 오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 작동 불능: 규칙에 수식을 입력해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설정의 번거로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스템 세팅을 해야 하는데,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시스템 설정법을 검색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4. 매크로 및 VBA(Visual Basic) 기능 제한
컴활 1급의 고난도 배점을 차지하는 매크로와 VBA 영역에서 맥은 매우 취약합니다.
- 기록 오류: 매크로 기록 기능을 사용할 때 조건부 서식 규칙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 VBA 호환성: Visual Basic 코드 입력 시 윈도우와 인터페이스가 다르고, 일부 코드는 아예 실행되지 않거나 튕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5. ActiveX 및 일부 기능 미지원
시험 문제에는 종종 ActiveX 컨트롤을 삽입하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맥 환경에서는 보안 및 시스템 구조상 ActiveX 자체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강의 내용 중 "이 버튼을 클릭하세요"라고 하는 부분이 맥에서는 보이지 않거나 작동하지 않아 실습 자체가 막히는 괴리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론: 컴활 1급은 '윈도우'가 정답입니다.
저 역시 어떻게든 맥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한정된 수강 기간 내에 도구 설정 및 오류 해결에 시간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남편의 윈도우 컴퓨터와 제 맥을 교환하여 연습을 시작하니 훨씬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맥에 윈도우(부트캠프)를 설치하면 되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설치 과정 자체의 번거로움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저렴한 중고 노트북이나 가족의 PC를 빌려 실제 시험장과 동일한 환경(윈도우+오피스 2021 등)에서 연습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취업을 위해 컴활 1급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 도구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처음부터 윈도우 환경에서 열공해서 한 번에 합격하시길 응원합니다!